자가발전은 비상시에 자가발전 시설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요즘에는 기술이 좋아져서 사람의 운동에너지나 태양광 등을 통해서도 발전하여 배터리에 저장하고 사용하는 형태의 기술이 많이 개발되기도 했다. 일상생활에서 필수 자원인 전기 에너지를 어떤 상황에서도 만들어내어 각종 전기제품에 사용하여 생활을 가능하게 하듯이, 우리도 살면서 어떤 에너지가 필요하다. 오래전에 신앙이 없는 어떤 사람이 나에게 물었다. '너는 무슨 재미로 사냐'는 것이다. 왜냐하면, 담배도 안피우고 술도 안마시고 당구도 안치고 도박도 안하고 유흥도 안하고 무슨 재미로 인생을 사느냐는 것이다. 그렇다. 사람은 어떤 즐거움, 또 그로인한 만족감이 있어야 그 힘으로 살아갈 수 있다. 인생에서의 만족감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만족감, 에너지를 찾기 위해, 사람들은 자신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다. 그러다가 발견한 그 무엇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심지어 중독되기도 한다. 알콜 중독, 마약 중독, 성 중독, 도박 중독, 쇼핑 중독, 인터넷 중독, 게임 중독 등 중독의 분야도 수없이 많다. 알고보면 비참하다. 처음에는 만족을 주는 듯하였으나 만족치가 점점 높아져서, 만족이 안되니까 더 몰두하게 되고 그러다가 오히여 물질에 빠져들어 주객이 전도되는 것이다. 중독 이면에는 어떤 욕구에 대한 불만족이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안전 욕구, 어떤 사람은 사랑 및 소속감 욕구, 어떤 사람은 자존감 및 자아실현 욕구 등 저마다 결핍되고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그 욕구를 채우면 되는데 채우지 못한 채 다른 대체재로 대체하려다가 대체재에 오히려 사로잡혀 중독되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우선은, 우리의 욕구에 정직해져야 한다. 나는 무슨 욕구를 채우고 싶은지 솔직해야 한다. 두번째로는, 욕구를 채우는 방법을 재조명해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나에게 익숙해졌던 방식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그 방식이 맞았다면 진작에 욕구가 채워졌을 것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방식을 어떻게 찾고 시도해볼 것인가. 새로운 방식을 위해서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 새로운 관점이란, 인생의 모든 것을 내가 책임지고 내가 수고하고 내 힘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는 관점이다. 인생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이 돌보시고 하나님이 채워주신다는 관점이다. 그런 관점에서는 나의 욕구에 대해 내가 찾아 나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요청을 드리고 하나님이 채워주시기 위해 찾아나서시는 것이다. 이것은 신앙의 관점이다. 나를 창조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믿는 신앙을 가져야 하며, 나의 욕구를 창조하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그 욕구를 느끼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그 욕구를 채워서 만족케하는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믿어야 한다. 이것이 될 때 우리는 때론 당장에 욕구가 안채워져도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리라는 믿음으로 인내하며 견디고 기다릴 수 있다. 결국엔 채워주시는 경험을 통해 하나님을 신뢰하고 우리의 욕구가 나의 인생에 필요는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된다. 채워지면 좋고 안채워져도 살 수 있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채우면 되는 것이다. 결국엔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필요한 때에 반드시 주신다. 공중의 나는 새도 배고플 때 먹이를 주신다. 들의 백합화도 때를 따라 햇빛도, 비도, 자양분도, 꿀벌과 나비도 보내주신다. 그렇기에, 외부에서 우리를 만족시켜주는 어떤 공급이 끊기는 것 같아도,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다. 이것을 자족이라고 말한다. 자족은 쉽게 말하면 자가발전이다. 외부의 전력 에너지 공급이 없어도 우리 스스로 전기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고립을 말하거나 장려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욕구에 대한 미련을 포기하고 하나님께 맡기는 순간, 하나님은 세상의 모든 것을 동원하셔서 결국 우리의 욕구를 채우신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의 어떠한 욕구도 거기에 사로잡히고 마음이 급해질 때, 한 템포 쉬며 멈추고 우리가 믿음으로 다스릴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할 때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것을 다스려주심을 체험하고 알게 될 것이다. 할렐루야!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마 6:26,28)"
* 미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준혁 목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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