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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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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때는 주저앉지 마라 오랜만에 아이들이 피구 놀이를 하는 것을 보았다. 같이 보던 아이가 집에서도 같이 해보잖다. 그래서 서로 던지고 피하고 하는데 처음해보는거라 룰도 모르는데다가 공놀이를 자주 않해봐서 공을 던지면 피해야하는데 주저 앉거나 가만히 있다가 공을 맞는 아이를 보면서 "공이 날아 올때는 옆으로 한 걸음만 걸어"라고 알려주어도 날아오는 공이 무서워서 그 한 걸음을 못떼는 것을 보았다. 아이의 모습을 통해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나도 저러지 않는가. 인생이라는 피구 경기를 하면서 날아오는 공을 어찌 처리할 줄 모르고 두려움에 꼼짝없이 사로잡히거나 주저앉다가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된 지나간 일들이 떠 올랐다. 하나님은 무엇을 원하실까? 하나님이 작정하시고 우리에게 올가미를 놓으신다면 누구든 여지없이 걸려들고 말 것이..
작은 꿈을 꾸자 옛날에는 아이들에게 장래희망, 꿈이 뭐냐고 어른들이 물어보면, 대통령, 장군, 사장 등 무언가 큰 일을 하는 큰 인물이 되고자 하는 소망을 갖는 것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권장하였다. 시대는 지났고 지금의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1위는 운동선수, 2위는 의사, 3위는 유튜버와 같은 크리에이터, 4위는 교사, 5위는 요리사·조리사, 6위는 법률전문가, 7위는 제과·제빵원, 8위는 가수·성악가 순이었다고 한다. 주변환경이나 매스컴에서 자주 노출되는 것이 주요 영향이라고 한다. 중학생은 교사, 운동선수, 의사, 경찰관, 간호사 순이고, 고등학생은 교사, 간호사, 연구원, 보건 기술직, 경찰관 순이다. 그나마 연령이 올라갈 수록 조금은 더 현실성이 있어보인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 의사만 보더라도, 의대 입학정..
괴로운 시대 오늘날은 괴로운 시대다.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몇몇 연예인들이 과거에 약자를 괴롭힌 일들이 드러나면서 곤욕을 겪는 것을 보게 되었다. 연예인이 되고 게다가 인기가 있어지고 이목이 집중되다 보면 사소한 잘못까지도 드러나는 것이 그 연예인들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누구나가 대상이 될 수 있다. 그 사람들만 나쁜 사람들이겠는가. 더 나쁜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그렇다고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인간은 악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될 뿐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악하다. 하나님께서 노아 시대에 홍수 심판을 내리신 이유도, 사람의 모든 계획이 악하기 때문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셨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창 6:5-6), 심지어 홍수 심판 이후에도 말씀하시기를, 사..
좋은 사람 구별법 우리는 사람 속에서 살아간다. 내가 만나는 사람의 중요성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모두가 안다. 우리는 사람이기에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나도 좋은 영향을 주어야겠지만, 나 역시도 좋은 사람으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옛날부터 어른 들이 "친구를 잘 사귀어라"라고 했다. 좋은 친구에게서 좋은 것을 배우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좋은 느낌을 주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 그 좋은 느낌이 한번의 찰나가 아니라, 오랜 시간 만날 때마다 동일하다면 좋은 사람이다. 사기꾼은 처음에는 좋은 느낌을 주다가 자신에게 마음을 준다 싶으면 조금씩 힘든 느낌을 준다. 나중에 되돌아 보면 엄청 힘든 걸 내가 받아서 고통받고 있는..
어느 때건 자책하지 말자. 2024년에 실시한 어느 여론 조사 결과, 한국 기독교인 중의 77%가 보수적인 신앙관을 가지고 있으며 72%의 교인이 권위를 중요하게 여겼다. 진보적 신앙관, 현실주의적, 개인적 성향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리고 교회를 오래다닐수록, 보수적, 권위적 성향이 강했다. 이 결과를 보면서,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하는 성숙한 성도일수록 교회의 전통과 가르침, 권위에 순종을 잘 하는 경향이 있음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렇다. 성숙한 성도일수록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고 순종하기에, 보수적, 권위적 성향을 띌 수 밖에 없고 당연한 것이다. 이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것이 다가 아님도 강조하고 싶다. 우리가 하나님에 대한 순수한 신앙보다도 전통과 권위를 너무 중시하게 될 경우 자칫, 주객전도가 되어 그것이 ..
한계를 인정하지 않으면 부러진다 우리는 누구든 한계가 있다. 사물도, 동물도, 자연물이든, 인공물이든 무엇이든 한계는 있다. 일이든 상황이든 무슨 일에든 한계는 있다. 그런데 한계를 인정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부러지게 된다. 과거에 떠들썩 했던, 사고들을 생각해보면, 백화점이 무너지고 한강을 가로 지르던 다리가 왜 무너졌는가. 모두가 다 한계 중량을 초과하여서이다. 소나 말이나 나귀나 낙타나 어떤 짐승도 너무 많은 짐을 지우게 되면 부상당하거나 탈진하거나 짐승의 건강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고 주저 앉게 만든다. 자동차도 너무 많은 중량을 과적하게 되면 차량이나 도로가 손상되고 제동거리가 길어져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 과거에 여객선이 침몰한 사건이 왜 발생하였는가, 적재 화물의 중량 초과가 주된 원인이었다. 사람은 어떠한가..
나의 심리적 반경은? 사람마다 심리적 반경이 있다. 예를 들어, 아이와 함께 일주일에 한번은 아이가 좋아하는 키즈카페를 간다. 거기서 많은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부모님을 만나게 되는데, 어떤 아이와 부모님은 처음 봤는데도 마치 원래 알던 사이마냥 미소를 띄고 다가오고 친근감을 표현하고 말을 거는 사람이 있다. 반면에 어떤 아이와 부모님은 눈치를 살피고 거리를 두던가, 아예 타인에게는 관심이 없고 아이든 어른이든 자신들에게만 관심을 갖는다. 사람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느 선까지 허용해줄 것이지에 대한 심리적 반경이 다른 것이다. 그렇다면 뭐가 좋을까?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미소교회에서는 금년 상반기에 "울타리"라는 책을 함께 공부하였다. 심리적, 신체적, 관계적, 일적, 영적 울타리들에 대해 배웠다. 그렇다하더라도 우..
케데헌 '골든' 넷플릭스에서 제작하여 제공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케이 팝 데몬 헌터스'가 전세계적으로 열풍이다. 이로 인해 수많은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며 우리 나라를 방문하기까지 하고 있는데 특히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노래가 인기다. 넷플릭스에서도 인기 순위 1위이며, '골든'이라는 주제곡도 미국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외국인들에게 왜 좋냐고 하니까. 멜로디도 좋고 특히 가사 내용이 좋다는 것이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자신이 태어난 모습대로 빛을 발하여 골든, 즉 황금이 되겠다는 내용이다. 늘 남들과 비교하는 경쟁에서 밀려 위축되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내용을 세계인이 공통적으로 위안을 받고 힘을 얻는 노래라는 것이다. 어쩌면 교회가 해야할 일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남들의 시선에 예민한 사회 상담을 하면서 종종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볼까봐를 늘 살피며 지레짐작으로 상대의 평가를, 그것도 부정적으로 넘겨짚고 스스로 위축되고 고통스러워하며 살아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다만 그런 분들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도 마찬가지고 우리 한국 사회 전체가 이에 해당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 나라처럼 유행에, 명품에 민감한 사회가 있을까. 나는 명품은 사본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기에 말하지 않겠다. 예전에 놀이터에서 어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과 우연찮게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그 아이들이 전부 다 목에 스마트폰을 걸고 있었다. 그런데 그 중에 한 아이가 자신의 휴대폰은 '아이폰'이고 그 브랜드가 제일 비싸고 제일 좋은 것이라고 자랑을 했다. 다른 아이도 부모님이 쓰던 그 브랜드의 휴대폰을 물..
긁히지 말자. 요즘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신조어 중에 '긁히다'라는 말이 있다. 긁히다는 말이 왜 신조어일까? 원래부터 있던 말이다. 무언가에 문질러져서 상처가 나거나 벗겨지거나 부서진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심리적인 상태를 표현하는데에도 사용됨으로써 신조어가 되었다. 누군가가 나의 약점이나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말을 하여 내 기분이 불쾌한 상태가 되었을 때를 표현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누군가에 의해 난데 없이 자극받아 불쾌해지면 수동적으로 자극 받은 것도 자존심 상하는데 안그래도 듣기 싫고 생각하기 싫은 나의 약점이 건들여져서 더 싫은 것이다. 그 결과 자극을 준 상대방을 반대로 공격하고 보복을 함으로써, 상대방에게 내가 무언가에 긁혔음을 드러내는 결과, 상대방도 나의 약점을 넘겨짚던 것을 넘어서서 확신을 갖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