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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한 단상

한계를 인정하지 않으면 부러진다

  우리는 누구든 한계가 있다. 사물도, 동물도, 자연물이든, 인공물이든 무엇이든 한계는 있다. 일이든 상황이든 무슨 일에든 한계는 있다. 그런데 한계를 인정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부러지게 된다. 과거에 떠들썩 했던, 사고들을 생각해보면, 백화점이 무너지고 한강을 가로 지르던 다리가 왜 무너졌는가. 모두가 다 한계 중량을 초과하여서이다. 소나 말이나 나귀나 낙타나 어떤 짐승도 너무 많은 짐을 지우게 되면 부상당하거나 탈진하거나 짐승의 건강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고 주저 앉게 만든다. 자동차도 너무 많은 중량을 과적하게 되면 차량이나 도로가 손상되고 제동거리가 길어져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 과거에 여객선이 침몰한 사건이 왜 발생하였는가, 적재 화물의 중량 초과가 주된 원인이었다. 사람은 어떠한가. 사람이라고 다르지 않다. 뉴스에 보면 과로사로 목숨을 잃으신 분들에 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오게 된다. 아무리 건강한 청년이라 할 지라도, 잠을 줄이고 휴식시간을 줄이고 혹사한 결과 건강에 심각한 위해가 가해지고 그 결과 돌연사하게 되는 경우들을 우리는 많이 보았다.

  굳이 더 많은 예를 들지 않더라도,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은 저마다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한계가 없는 존재는 단 하나, 하나님 뿐이시다. 하나님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신다(시 121:4). 하나님은 모든 사람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지켜보고 계시며 우리의 말과 행동 모든 것을 아시며 무소부재하시며 모든 것에 통달하신 분이시다(시 139:1-8). 왜냐, 모든 것을 창조하신 이가 하나님이시니 모르시는 것이 없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만일 피조물인 사람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면 그것이 자신이 창조주 하나님이 되겠다고 도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반면에, 사람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한다는 것은, 한계와 경계를 정하신 하나님을 인정한다는 것이다(행17:26). 그렇기에 만일 우리에게 한계가 드러나는 순간이 있다면 그것은 내가 피조물이라는 정체성이 드러나는 순간이며 동시에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인지할 순간인 것이다. 거기에서 한계에 순종할 것인가, 한계를 부정할 것인가는 자신의 몫이다. 그렇다고 우리는 자신의 한계 앞에서 무조건 항복하고 포기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인류를 향하여 축복하시면서 정복하고 다스리라(창 1:28)는 사명을 주셨다.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계를 넘기 위해서라도, 한계를 넘기 이전에 반드시 필요한 일은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다. 한계를 인정할 때, 나의 유한함,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는 것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무한하심, 전능하심을 인정할 수 있다. 그렇기에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 나의 한계와 연약을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 안에서 도움 주시기를 기뻐하신다. 하지만 우리가 한계를 오히려 멸시하고 부정하는 태도를 가진다면, 이는 하나님 없이 마치 내가 하나님이 되어 나의 세상을 창조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태도이며 이는 하나님을 인정하는 믿음이라고 할 수 없다. 성경의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약속,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장을 냈던 사람들이며 하나님의 도움으로 결국 한계를 뛰어넘고 하나님을 찬양했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기 싫어하며 자존심을 지키며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 자신이 강한 것 같으면 교만하기 쉽고 약한 것 같으면 우울하기 쉽다. 이 모두가 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의 전능하심도 인정하지 않는 데에서 나온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는 자에게 하나님은 그냥 내버려두신다. 그 결과 부러지게 된다. 결국은 자신의 한계 앞에 또다시 서게 되며 결국 그것을 인정하게 된다. 하지만 그 시점이 모든 사람에게 온다고 할 수 없다. 왜냐면, 죽음 앞에서까지도 자신의 한계에 저항하며 한계를 멸시하며 인정하지 않으려는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 죽어서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부러지고 지옥에 가는 수 밖에 없는 비참함에 떨어지게 된다. 결국 누구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으면 부러진다. 그러니, 하나님 앞에서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도움을 요청할 것은 도움을 받는 지혜롭고 진실되고 합리적이고 영리한 사람으로 살아가자. 할렐루야!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롬 12:3)"

 

* 미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준혁 목사입니다.
* 교회와 사역에 대해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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